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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진 바르셀로나, ‘데스노트’ 작성 시작
한번은 넘어가도 패배가 반복되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FC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전 대패를 당한 뒤에야 비로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한 차례 고충을 겪었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16강 1차전에서 참사를 당했지만 2차전 역전 드라마에 문제점이 가려졌다.
허술했던 대처는 토리노에서 터졌다. 경기력 저하와 기복이 함께 나타나면서 유벤투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번에는 기적 재현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 원정서 불안감만 안고 돌아왔다.
바르셀로나가 대변화를 택했다. 사실상 올 시즌 실패를 선언한 셈이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팀의 사령탑이 바뀐다. 앞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힌 가운데 후임을 두고 현 수석코치인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로 기울었다. 그러나 유벤투스전 전술적인 패배로 운수에 선임 카드가 힘을 잃었다. 올 시즌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다시 경력이 많은 감독으로 선회할 계획이다.
전력 보강 차원의 영입도 기조가 달라진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는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이름값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서 안드레 고메스와 제레미 마티유, 루카 디뉴, 파코 알카세르 등 어정쩡한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신 쿠티뉴(리버풀),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맹), 헥토르 베예린(아스널) 등 확실한 자원만 데려올 것이란 전망이다.
엔리케 감독 체제서 색깔을 잃은 라마시아 우선 정책도 다시 시작된다. 스포르트는 카를레스 알레나, 세르히 팔렌시아를 1군으로 승격하고 헤라르드 데울로페우(AC밀란)를 복귀시킬 것으로 밝혔다.